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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쏜 손흥민, 역시 ‘꿀벌 킬러’

입력 : 2017-11-22 19:42:25 수정 : 2017-11-22 19: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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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죽음의 조’ H조 1위 확정 / 도르트문트戰 2-1 역전승 견인 / 통산 10번째 대결서 8골 넣어 / 英 통계사이트 8.3점 최고 평점 독일 제2의 명문팀이자 가장 극성스러운 팬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손흥민(25·토트넘)은 가장 부담스러운 존재다. 2009년 함부르크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이후 손흥민이 줄곧 도르트문트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활동무대를 잉글랜드로 옮긴 이후로도 활약은 여전해 유럽대항전에서 도르트문트를 만날 때마다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이 22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H조 5차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또 한 골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뒤집어 도르트문트 홈구장에 모인 8만여명의 팬들을 침묵시켰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28)의 선제골과 토트넘 해리 케인(24)의 추격골로 1-1로 맞서던 후반 31분 델리 알리(21)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내준 공을 오른발로 높이 차올려 오른쪽 골 그물을 흔들었다. 올 시즌 4호골이자 UCL 2호 골이다. 이날 토트넘이 2-1로 승리하면서 손흥민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8.3점의 평점을 받았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8점대 평점을 받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는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었다. 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며 팀 승리와 자신의 골을 자축했다.

손흥민이 22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7~2018 UCL 조별리그 H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활짝 웃고 있다.
도르트문트=EPA연합뉴스
‘도르트문트 킬러’ 손흥민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다. 손흥민은 통산 10번째로 나선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8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당 0.8골에 해당하는 수치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1차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도 골 사냥에 성공한 바 있다. 유럽 대항전에서 유독 강한 손흥민의 장점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UCL 통산 6호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 UCL 최다골 기록을 한 골 더 늘려놨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죽음의 조’로 불리는 UCL H조에서 조별예선 조 1위도 확정했다. 같은 시간 벌어진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의 두 골 등에 힘입어 아포엘(키프로스)을 6-0으로 제압했지만 토트넘도 함께 승리하며 승점 격차 3이 그대로 유지됐다. 다음달 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지고 레알 마드리드가 이겨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승자 승 원칙에 따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토트넘이 1위를 지키게 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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