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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컨설턴트 반봉식 대표 “잘 된 컨설팅은 죽은 회사도 살린다”

입력 : 2017-11-23 03:00:00 수정 : 2017-11-22 17: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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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샘의 컨설턴트 일기’ 출간

“대기업은 구직난에 허덕이고 중소기업은 구인난으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3년 이상 경험한 자에게 대기업이나 공기업으로 이직하는 데 가산점을 주는 정책을 펼치면 어떨까합니다. 제조업이 기반이 돼야 나라가 발전하고 희망이 있습니다. 미국은 제조업 강국이기에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컨설팅 가이드북 ‘반샘의 컨설턴트 일기’(반스컨설팅아카데미)를 펴낸 원로 컨설턴트 반봉식(68) 반스컨설팅아카데미 대표가 한국 사회에 던진 말이다.

‘반샘의 컨설턴트 일기’는 2007년 첫 출간한 ‘즉실천 개선활동-만화’(에우북스)에 이어 두 번째 낸 컨설팅 안내서이다.

‘즉실천 개선활동-만화’는 도요타 생산방식인 1박2일 ‘즉실천’ 기법을 한국 기업의 실정에 맞게 5박6일 과정으로 개편하여 만화와 해설로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즉실천 개선활동은 관리감독자 및 현장 작업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바로 실천 개선활동을 통해서 의식 개혁과 개선능력 배양 그리고 핵심요원 양성 및 설비&레이아웃을 위한 종합 활동 프로그램을 말한다.

반 대표는 1990년부터 도요타 생산방식의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수백 개 기업을 컨설팅하면서 ‘물건 만들기를 통한 사람 만들기’ 이론을 정립했다. 그 지도기업의 실제 사례가 이 책에 만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새롭게 펴낸 ‘반샘의 컨설턴트 일기’는 반 대표가 27년간 한국과 중국에 있는 산업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쌓아온 기업 컨설팅 경험과 철학을 오롯이 담아냈다.

“컨설팅 작업은 기업을 진단하고 대안까지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컨설턴트는 ‘기업 의사’로 부르는 게 맞다”는 반 대표는 “컨설턴트는 기업의 병을 진단하고 처방전을 내리는 사람”으로 규정한다.

“개선은 현상을 부정하는 데에서 출발하여 역발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반샘의 컨설턴트 일기’ 저자 반봉식 대표.
한국외국어대 졸업 후 섬유제조사인 한일합성에서 10여년 동안 무역 파트에 근무하며 쌓은 현장 경험이 기업 컨설팅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반 대표는 대우전자 협력업체인 흥진정공을 컨설팅한 이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고문컨설턴트, JMAC, 한국산업경영컨설팅(KIMC), 산경컨설팅 대표컨설턴트를 역임하는 등 줄곧 제조업체 컨설턴트로 일해왔다.

적자에 시달리던 흥진정공은 반 대표 컨설팅 후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 보람과 함께 본격 컨설턴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지금은 기본이지만 당시만 해도 낯선 용어였던 사내 구성원 간 소통과 공장환경 청결, 작업자들의 지식 근로자화라는 개념을 도입해 성과를 낸 것이다.

“혁신은 괴로움과 고통을 동반하지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끊임없이 개선하고 혁신하는 길밖에 없다. 개선 활동, 혁신활동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종업원 개개인을 위한 것”이라는 소신을 가진 반 대표는 “개선은 현상을 부정하는 데에서 출발하여 역발상을 하는 것”이라는 말로 책을 맺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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