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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관 논란 홍준표, 과거 기자에 “너 맞는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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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6 13:53:31 수정 : 2017-06-26 16: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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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전당대회’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최근 연일 언론에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전 지사가 특정 언론을 보수를 대변하는 언론으로 규정하고 나머지 언론은 정권의 나팔수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홍 전 지사는 25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지금 언론 상황을 봐라. 마지막 남은 방송이 KBS와 MBC 2개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집권하게 되면, 우리 야당의 당권을 쥐게 되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신문은 절독운동을 하고 방송은 시청거부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전 지사는 지난 대선기간 중에도 “집권하면 종편 4개 중 2개는 없애 버리겠다”거나 “정권을 잡으면 저 방송국(SBS 앞에서)부터 없애겠다”는 왜곡된 언론관을 드러냈다.

홍 전 지사의 왜곡된 언론관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는 가운데 그가 과거 기자들에게 했던 막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2011년 7월14일 참여연대를 방문하고 나오던 길에 한 여기자로부터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의 홍준표 유입설 대한 질문을 받자 “(민주당에서) 내 이름을 말했었나?”라며 “너, 나에게 이러기야. 내가 그런 사람이야? 버릇없이 말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고 폭언도 했다. 홍 전 지사는‘부당한 의혹 제기’라는 말한 것이지만, 반말과 폭언이 뒤섞인 막말 논란이 일었다.

파장이 확산되자 홍 전 지사는“잘 아는 기자조차 근거 없는 의혹에 대해 카메라가 있는 공개적 자리에서 질문한 것에 순간 격해졌다”며 “이후 해당 기자와 신문사에 사과했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던 2011년 11월15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1월 내로 비준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특정기자에게)100만원을 주고, 처리를 하면 국회 정문앞에서 기자의 아구창을 날리겠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의 발언은 민주당이 저지하더라도 빠른 시간안에 FTA 비준안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농담으로 표현한 것이지만 일부에선 과도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다음날 16일 오후 논평을 통해 홍대표가 “집권여당의 대표가 맞는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홍 전 지사는 올해 3월30일 대선 공약인 식수(食水) 정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도 기자에게 반말하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그는 식수댐 건설 시 지역 주민 반대를 어떻게 넘어설 것이냐고 묻는 기자에게 “기자 양반은 3급수 드세요. 4대강 사업 때문에 녹조가 생겼다는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 면박을 줬다. 한 기자에게는 소속 매체 이름을 거론하며 “XXX의 기자 양반은 질문이 못됐더라”고 말했고, 또 다른 방송 기자에게는 보도 내용을 두고 “허위 방송, 거짓말 방송”이라고 주장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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