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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회원권·SUV 등 백화점 고가 경품, 소비자 끌어들일까

입력 : 2017-06-26 14:02:22 수정 : 2017-06-26 1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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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여름 정기세일 돌입
"세일상시화 속 경품 영향력 크지 않을 것" 전망도
롯데백화점 세일. 사진=롯데백화점

최근 주요 백화점들이 본격적인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하면서 리조트 회원권, SUV 등 파격적인 경품들을 내밀었다. 고가의 경품으로 소비자들을 백화점으로 유인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세일이 일상화된 데다 아웃렛, 온라인(모바일) 등 대안 채널의 성장세가 매서워 경품마케팅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7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전 상품군에 걸쳐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의 자체 브랜드 편집 매장에서는 이월 재고를 최대 9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7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여름 정기세일을 연다. 선글라스, 샌들, 비치웨어, 모자 등 휴가철 아이템을 작년보다 30%이상 늘렸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29일부터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정기세일은 백화점들이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나서 더욱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총 3억원 상당의 고급 리조트 회원권과 휴가 지원금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 동안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총 10명에게 현대자동차 신형 SUV '코나' 를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백화점에서 고가의 경품 제공을 제공하게 된 것은 정부가 지난해 7월 소비자현상경품 규제를 폐지하면서부터다. 이전까지 단일 경품가액 최고 한도는 2000만원, 경품가액 총액한도는 예상매출액의 3%까지였다.

그러나 규제가 사라지면서 경품 가격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규제 완화 한 달 후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겸한 가을 정기세일에서 1등 1명에게 분양가 7억원의 롯데캐슬 아파트와 연금 4억원 등 1등 경품 역대 최대인 총 11억원을 내건 바 있다.

하지만 고가의 경품을 내건 정기세일이 백화점 업황 개선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세일 성격의 할인판매가 일상화됐으며 아웃렛이나 온라인·모바일채널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아웃렛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8조원에서 지난해 14조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새 21.1% 증가한 6조 750억원을 기록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세일 등 세일 자체가 상시화된 상황이라 소비자들이 경품을 내건 세일에 별다른 구매유인을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장기불황 국면 속 백화점으로 소비자를 이끌기 위한 마케팅활동 측면에선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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