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병국 “홍준표, 바른정당 창당 당시 합류의사 밝혀”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6-26 13:10:20 수정 : 2017-06-26 13:23:3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바른정당 초대 당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은 26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바른정당 창당 당시 측근을 통해 합류의사를 밝혔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펴낸 자신의 저서  ‘나는 반성한다’에서 ”홍 전 지사는 당시 2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었는데,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홍 전 지사는) 그러나 그대로 자유한국당에 남아 버렸다. 친박(친박근혜)을 몰아낼 테니 그 이후에 당을 합치자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믿지는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양아치 친박’이라고 친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호기롭게 자유한국당에 남았지만, 결과는 내 예상대로였다”며 “한국당에서 친박을 몰아내기는커녕, 친박과 그 지지층에 기대어 대선에 출마하고 20퍼센트대 지지율을 받았다는 것에 만족하는 모양새다”고 홍 전 지사의 행위를 비판했다. 그는 ”나는 이것이 바로 가짜 보수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주머니 속의 한 줌 권력을 버리지 못하고, 구태를 반복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또 “함께 탈당하기로 했던 한 동료 의원이 새누리당 잔류를 결정하면서 신당을 ‘유승민 패권정당’이라고 비판해 창당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친박패권과 패거리 부패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었지만 ‘패권’ 오명이 씌워지자 지지율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또 “내가 탈당을 결행한 바로 전날까지 정치개혁을 위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했던 한 정치 선배의 변해보린 모습은 허탈하기까지 했다”며 “내가 존경하고 따랐던 그 분은 정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믿었던 동료이기도 했다. 그런 선배가 ‘태극기 집회’에 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모습은 당황스럽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1월 바른정당 창당 당시 초대 당 대표를 맡았던 정 의원은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후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 비서관 출신으로 대표적인 상도동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이 책에서 “나는 우리 보수 정치의 뿌리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의 독재정권이 아니다“며 “보수정치의 뿌리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정부에 있다고 믿는다.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위해 과감한 개혁을 단행했던 최초의 문민정부에서 우리 보수 정치는 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책에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와 보수궤멸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보수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가. 그는 “보수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개혁보수를 통해 원칙을 지키고, 혁신하는, 따뜻한 보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