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英의회 비밀번호 취약 계정 해킹 피해… 러시아 소행 추정

입력 : 2017-06-26 09:33:49 수정 : 2017-06-26 09:33: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영국 의회는 25일(현지시간) 지난 주 사이버 공격으로 비밀번호 보안이 취약한 계정 90개가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해커들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추정되고 있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의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발생한 해킹 공격으로 의회 이메일 계정 9000개 가운데 1%에 해당하는 90개가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 등 영국 의원 전원이 사용하는 이메일 시스템이 이번 해킹의 표적이 됐다. 당국은 사이버 공격 정황을 포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자들의 이메일 접속을 차단했다.

해킹된 계정 90개는 비밀번호 보안이 취약한 상태이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계정은 의회가 제시한 디지털 서비스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의회 대변인은 설명했다.

의회는 이번 사태로 유출된 자료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상하원 모두 예정대로 26일 모여 의회 일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메일 서비스도 서서히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리암 폭스 통상장관은 "심지어 내각 장관들 비밀번호가 온라인상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며 "의회 뿐만 아니라 모두가 각자의 사이버 보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의회 해킹의 배후도 러시아 정부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작년 미국 대선부터 서방국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러시아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 중이다.

일간 가디언은 영국 보안 당국이 이번 해킹이 소규모로 활동하는 개인 해커들이 아니라 국가와 연관된 세력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가 가장 유력한 '범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한 달 전에도 국가 의료보험 체계인 국민건강서비스(NHS)가 해킹을 당했다. 당시 공격으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지역의 NHS 단체 45곳이 피해를 봤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