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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아빠 나이 많을수록 아이들 공부 잘하고, 커서 성공할 가능성 높다

입력 : 2017-06-25 11:14:13 수정 : 2017-06-25 11: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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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아버지를 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고 이러한 결과 성인이 되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영국 킹스 칼리지와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쌍둥이 조기 발달 연구' 결과를 의학저널 ‘중개 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12세가 된 쌍둥이 1만 5000쌍을 대상으로 IQ와 사회성, 행동인지 분야를 측정한 결과 고령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남자아이는 또래 다른 아이들보다 더 지적이며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또 사회성을 나타내는 대인관계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완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과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받았는데, 이 같은 특성은 부모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나 자격·고용에 대한 통제에서도 지속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나이 많은 아버지를 둔 아이들이 공부나 직업적인 환경에서 또래 아이들보다 특별한 이점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킹스 칼리지 막달레나 자네카 박사는 "그동안 고령의 아버지가 아이에게 유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연구 결과 고령의 아버지를 둔 아이에게서 더 나은 이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아이들이 더 나은 학습 능력과 더 좋은 직업적 전망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 연구자는 "이번 연구는 유전학과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고령 아버지가 자폐아에 원인이라는 잘못된 상식과 무지를 반박하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의 아버지가 상대적으로 젊은 아버지보다 사회적 지위가 높고 직업적 경력도 많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녀가 더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더 나은 학습 환경을 가질 수 있는 잠재적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어머니의 나이는 자녀의 지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아들과 달리 딸은 어느 부모의 나이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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