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열린마당] ‘고독사 예방 프로젝트’ 국가사업으로 정착됐으면

관련이슈 독자페이지

입력 : 2017-06-11 21:28:01 수정 : 2017-06-11 21:28: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독거노인이 2015년 기준 138만명을 넘어섰으며, 2012년 741건이던 무연고 사망자(고독사) 수가 불과 2년 후인 2014년 1008건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하루에 2.7명이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주민센터는 이에 2014년 2월부터 기초수급자 홀몸어르신 557명, 중증장애가구 413명 등 총 970명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안부 확인을 하고 있다. 대량문자발송 케이티비즈세이(Kt Biz Say)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성메시지를 보내고 무응답일 경우 일정 시간을 두고 3회 재발신을 한다. 최종적으로 응답이 없는 가구에는 사회복지 담당이 직접 가정방문을 하고 있다. 또한 동 보장협의체위원, 통반장, 홀몸가구 전담 공공근로자로 구성된 ‘홀몸가구 살피미’들이 월 평균 400여가구를 매일 방문, 연간 4000회에 달하는 방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고위험군 홀몸가구 180명에게는 요구르트를 배달하며 매일 안부와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맞춤형 무료 이미용 서비스, 주거환경개선 사업과 김장김치, 쌀, 장학금 및 각종 생필품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 추진 결과 시행 전인 2013년 이전에 연간 50명 이상이던 고독사가 시행 3년 만에 연간 2~3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독거노인과 홀몸 청장년장애 가구가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에서 단순 돌봄 사업뿐 아니라 숨진 후에 오랫동안 방치되는 고독사라는 또 다른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서동 주민센터의 ‘홀몸가구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됨은 물론 국가적 사업으로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오식·서울 강남구 수서동장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