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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채무재조정 관건 '국민연금 동의'

입력 : 2017-03-27 17:58:17 수정 : 2017-03-27 17: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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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27일 오후 채권은행 10여 곳의 실무자들에게 대우조선 채무조정 및 지원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은은 국민연금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곧 개최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시중은행들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23일 산은이 발표한 대우조선 지원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채무재조정 동참을 설득하는 자리다.

채무재조정 작업은 내달 18일까지 진행된다. 관건은 내달 17~18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로 대우조선 회사채의 28.9%(3900억원어치)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결정에 따라 대우조선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27일 오후 산업은행은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은행 10여 곳의 실무자들과 대우조선 채무조정 및 지원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은은 국민연금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곧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대우조선 회사채는 약 3800억원으로 전체 채무조정 대상 회사채 1조3500억원의 30%다. 국민연금이 채무조정에 동의해야 시중은행 및 사채권자 채무조정을 전제로 한 신규 추가지원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에 찬성하면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에서도 정부의 계획에 따를 전망이다.

대우조선도 사채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키로 했다. 대우조선 TF는 부·차장급 간부 20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내달 열릴 사채권자 집회에 앞서 채권자 설득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23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주형연 기자
산은은 17~18일 5차례의 집회를 개최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조3500억원의 채무재조정을 시도할 계획이다. 5차례의 집회 중 1번이라도 부결되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은 실패로 돌아간다.

모든 이해 관계자의 합의가 무산되면 법원의 사전회생계획제도(P-Plan)로 즉시 전환된다. P-플랜이 진행되면 모든 무담보 채권자가 100%에 육박하는 출자전환을 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국민연금은 50%를 출자전환하면 손실을 볼 것이란 예상에 대우조선 지원에 부정적인 분위기”라며 “국민연금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란 입장만 밝혔다.

산은과 정부는 앞서 대우조선에 신규자금 2조9000억원, 출자전환, 만기연장 포함 총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산은과 수은은 약 1조6000억원의 무담보채권액을 100% 출자전환하고 국내은행은 7000억원을 80%에 출자전환, 20%는 5년 유예 5년 분할상환(금리 1%)안을 진행한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은 1조5000억원으로 50% 출자전환을 요구하고 50% 3년 유예, 3년 분할상환(금리 1%)로 추진된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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