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월호 목포행 바닷길, 두 구간을 조심하라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7-03-27 19:29:29 수정 : 2017-03-27 19:29: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가사도∼장도·구등대∼달리도 구간 두 곳, 물살 세고 해역 폭 좁아 사고 위험 높아… 반잠수식 선박 특별한 주의 요구 / 100㎞ 여정… 시속 8∼10㎞ 이동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수면 위 13m까지 올라온 세월호가 2척의 잭킹바지선에 와이어로 묶여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진도=사진공동취재단
‘마지막 항해’에 나서는 세월호가 목포신항만까지 가는 데 가장 어려운 구간은 두 곳이다. 물살이 세고 폭이 좁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장도와 해남군 화원면 목포 구등대~달리도이다.

이들 구간은 평소에도 사고가 많이 나는 곳으로 대형 선박인 반잠수식 선박이 운항하는 데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사고지역인 서거차도를 빙 둘러 북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목포신항만까지 100㎞에 이르는 긴 항해에 나선다.

세월호는 우선 7㎞ 북상해 외병도 북쪽을 지나면서 첫 번째 어려운 항로인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한다. 이곳의 해역 폭은 섬이 많아 600~800m로 좁다. 물살도 시속 12㎞에 이를 정도로 거칠어 평소에도 사고가 많이 나는 구간이다. 이 때문에 불도라는 섬 근처 해상에서 2명의 도선사를 태우게 된다.

대형 선박이 좁은 항로를 운항하려면 법에 따라 일정 인원의 도선사가 반드시 승선해야 한다. 도선사는 선박에 탑승해 해당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통과한 세월호는 두 번째 난코스인 목포 구등대∼달리도를 앞두게 된다. 달리도는 육지와의 사이 폭이 300∼400m에 불과한 좁은 항로 구간으로, 큰 배가 교차통행하기 매우 어렵다.

최대 난코스인 두 구간을 통과한 세월호는 외달도 동쪽과 달리도 서쪽 항로를 거쳐 달리도를 남쪽에, 율도와 장좌도를 북쪽에 각각 두고 이동하면 목포신항만에 도착하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시속 8~10km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 떨어진 목포신항만까지는 8~12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서 20년 이상 어업지도를 하고 있는 최승용(52) 선장은 “반잠수선이 지나는 항로는 다도해와 협로여서 평소에도 안전운항이 요구되는 곳”이라며 “세월호를 실은 대형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서는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다른 배들의 운항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도=한현묵·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