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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 보듯… 文·安·李 응원 열기

입력 : 2017-03-27 18:25:45 수정 : 2017-03-27 1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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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선 현장 이모저모
“호남권역 선출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와아∼.”

27일 오후 2시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가 열린 이날 체육관 안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스포츠 행사를 방불케 했다. 각 경선후보의 지지자들은 응원하는 후보 이름이 나올 때마다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듯 큰소리로 환호했다.

체육관 앞은 경선 시작 2시간 전부터 경선 분위기가 가열되기 시작했다. 색깔을 맞춘 티셔츠와 점퍼 등을 입은 각 후보 지지자들은 피켓을 흔들며 서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대회 시작 전 각 후보가 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무대를 정면으로 봤을 때 체육관 왼쪽은 안희정 후보 지지자(2000여명), 가운데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3000여명), 오른쪽은 이재명 후보 지지자(2000여명)가 자리 잡고 지지후보를 향한 함성을 멈추지 않았다. 후보 정견발표 때도 지지자들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특히 문 후보가 정견발표 때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가 누구냐”고 묻자 “문재인”과 “이재명”, “안희정”의 이름을 외치는 각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뒤섞이기도 했다.

행사 전 각 후보의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안 후보의 아들인 정균(23)씨는 외투에 ‘큰 아들’이라는 명찰을 달고 아버지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정균씨는 “유권자들이 (아버지의) 소신과 철학을 잘 받아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배우자인 김정숙씨는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고,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도 지지자들과 함께 한 표를 호소했다.

이날 경선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필승’을 확신했다. 전북 남원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왔다는 조모(43)씨는 “6살 아들에게 나쁜 대통령을 대신해서 좋은 대장을 뽑는 과정을 보여주러 왔다”며 “제가 호남 민심을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문재인 후보가 압승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촛불집회 이후 이 후보 지지자가 돼 응원왔다는 경기 성남의 정모(51·여)씨는 “지금 여론조사가 잘못돼서 지지율이 맞지 않다”며 “오늘 분명 이 후보가 60% 이상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여대에 다니는 박모(20·여)씨는 “학교 체육관에서 경선이 열려 직접 현장을 보고 싶어 오게 됐다. 요즘 미디어에 자주 나오는 안희정 후보를 보면서 팬이 됐다. 안 후보가 대선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며 웃어보였다. 박씨는 “5월 대선이 생애 첫 투표”라며 “많이 설렌다. 응원하는 안 후보가 대선후보가 되지 않아도 민주당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선에는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김영주·전해철·송현섭·양향자·김병권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박원순 서울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총출동했다.

광주=김선영·이동수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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