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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연패 꼭 저지하겠다” 9개 구단 감독 한목소리

입력 : 2017-03-27 20:43:10 수정 : 2017-03-27 22: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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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31일 개막 앞두고 미디어데이 “3연패를 목표로 캠프 동안 충실히 준비했다. 내년에도 최고의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김태형 두산 감독)

“작년, 재작년에는 0.2% 모자라서 가을야구에 못 갔다. 올해는 모자란 0.2%를 보강해서 반드시 가을야구에 가겠다.”(김성근 한화 감독)

야구가 돌아왔다. 지난해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의 위상을 재확인한 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에 모인 10개 구단 감독들은 입을 모아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프로야구 KBO리그 10개 구단의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에서 우승트로피를 가운데 두고 올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9개 구단 감독 “두산 우승 저지하겠다”

10개 구단의 출사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팀은 역시 지난해 우승팀 두산. 지난해 팀 방어율 1위, 팀타율 1위라는 압도적인 투타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 21년 만의 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해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 감독들도 리그 최강자로 두산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9개 구단이 합심해 두산의 3연패를 저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문 NC 감독은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야구의 매력이지 않으냐. 아홉 팀 모두가 두산의 3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상문 LG 감독도 “프로스포츠에 한 팀이 롱런하는 일은 존재해서도 안 되고 리그 발전에도 안 좋다.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감독과 선수들이 그 어느 해보다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케이티의 김진욱 감독도 “지난해 케이티가 두산에 많이 졌다. 올해는 두산의 우승을 저지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감독, 선수들 ‘유쾌한 설전’

올해 미디어데이에서도 어김없이 감독과 선수들의 화려한 입담이 이어졌다. SK 주장 박정권은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한 힐만 감독에 대해 ‘주장이 말하는 새 감독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우리는 힐만 감독과 서로 쌈도 싸주는 사이”라면서 “서로 오가는 쌈 속에 저희가 굉장히 가까워졌다”고 말해 행사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거포 이대호와 양상문 LG 감독의 유쾌한 설전도 이어졌다. “롯데 전에서 이대호 타석 때 투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하겠느냐”는 한 팬의 질문을 받은 양 감독은 “이대호의 강점과 약점을 다 잘 알고 있다. 투수들에게 이대호의 약점을 전부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한 표정으로 이대호를 바라보며 “대호야, 외국물 많이 먹었는데 이제 분위기가 달라질 거야. 다른 팀하고 경기할 때 많이 쳐라”며 웃었다. 양 감독은 롯데 감독 시절 이대호와 사제관계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양 감독은 유망주였던 이대호를 적극 기용해 국내 최고의 타자로 키워냈다. 그만큼 애정이 있기에 할 수 있었던 유쾌한 공격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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