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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축구’ 격파엔 ‘단짝’ 김신욱·손흥민이 제격

입력 : 2017-03-27 20:46:59 수정 : 2017-03-27 22: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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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
지동원 결장, 金 깜짝 선발 유력
동시 투입 땐 밀집수비 공략 효과
축구대표팀에서 김신욱(29·전북 현대)과 손흥민(25·토트넘)은 ‘톰과 제리’로 불린다. 이들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유망주로 당시 조광래(63)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함께 들어왔지만 벤치만 달궜다. 이제 어엿한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한 이들은 훈련에서 만나면 서로 장난치면서 팀 분위기를 띄우곤 한다.

김신욱과 손흥민에게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둘은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세럼반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을 리우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차출하는 대신 시리아전은 뛰지 않고 팀에 보내는 조건으로 토트넘과 합의했다. 김신욱은 아예 울리 슈틸리케(63·독일)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선발되지 않았다.

‘톰과 제리’가 시리아전을 앞두고 의기투합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예선 7차전을 펼친다. 김신욱과 손흥민이 빠졌던 지난해 9월 시리아전은 축구대표팀에 악몽이었다. ‘침대 축구’를 구사하던 시리아는 후반 25분 이후부터 드러눕다시피 했다. 시리아의 극단적인 수비 축구에 전술 대처를 못한 대표팀은 0-0이라는 참혹한 점수를 떠안았다.


축구 대표팀 김신욱(왼쪽)과 손흥민이 지난 21일 중국 창사에서 중국전을 앞두고 훈련 중 장난을 치고 있다.
창사=연합뉴스
시리아는 이번에도 수비 위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시리아의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으로 김신욱과 손흥민 동시 투입이 거론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늘 김신욱을 후반 조커로만 활용했다. 하지만 ‘뻔한 전술’이라는 비판에 직면했고 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기 때문에 김신욱의 깜짝 선발도 점쳐진다. 주로 2선 윙포워드로 뛰는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와 패스, 슈팅에 이르기까지 대표팀 내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기 때문에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김신욱이 197㎝의 장신을 활용해 수비 분산을 해주면 손흥민이 스피드를 앞세워 밀집을 뚫어내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다. 또 손흥민은 대표팀 전담 키커이기 때문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날리거나 김신욱의 머리에 연결하는 패턴도 시도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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