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원로 철학자 박이문 포항공대 명예교수 별세

입력 : 2017-03-27 17:52:45 수정 : 2017-03-27 17:52:4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인문학 석학이자 시인인 박이문(본명 박인희) 포항공대 명예교수가 26일 오후 10시에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30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폴 발레리에 있어서 지성과 현실과의 변증법으로서의 시’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이화여대 전임강사로 발탁됐지만, 교수직을 버리고 프랑스로 떠나 파리 소르본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평생 세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탐구한 그는 불문학에 이어 미국으로 넘어가 남캘리포니아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평생 철학에 매진하면서 언어학, 예술, 동양 사상, 과학, 환경, 문명, 종교 등으로 끊임없이 관심사를 넓혀 나갔고, ‘예술철학’, ‘과학의 도전 철학의 응전’,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 등 10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지난해는 고인이 20대 시절인 1950년대 후반 발표한 시부터 최근까지 60여년 동안 남긴 글을 추려 묶은 ‘박이문 인문학 전집’(전 10권)이 출간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6시30분. (02)2227-7500

권구성 기자 k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