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최순실 국정농단 컨트롤타워’문화창조융합본부 30일 폐지

입력 : 2017-03-27 20:48:48 수정 : 2017-03-27 20:48:4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벤처단지·아카데미는 4차산업 거점 활용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문화창조융합본부가 30일 폐지된다. 융합벨트의 다른 거점인 문화창조벤처단지와 문화창조아카데미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거점으로 활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말부터 문화창조융합본부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왔으며 남은 업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이관하고 조직을 폐지한다고 27일 밝혔다. 남아 있던 20명 정도의 민관 인력은 문체부와 콘진원으로 복귀한다.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올해 1월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로 이름을 바꿔 새출발했다. 현재 입주한 42개 기업과 계약이 종료되면 내년부터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 콘텐츠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신생기업 거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내달 초 서울 홍릉 산업연구원 건물로 이전한다. 이후 ‘콘텐츠인재캠퍼스’(가칭)로 개편해 4차 산업혁명의 콘텐츠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

융합벨트 거점 중 민간 주도로 진행해온 문화창조융합센터와 K컬처밸리, K익스피리언스는 기업의 자율에 맡긴 상태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서울 상암동 CJ E&M 본사 건물에 개설돼 있다. CJ 관계자는 “작년 12월 지원사업 공모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했다”며 “정부에서 관련 사업을 축소 개편함에 따라 개편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복합문화공간인 K컬처밸리는 현재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CJ 컨소시엄이 경기도 고양시 약 30만㎡(9만1000평) 부지에 총 1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는 지난해 8월 착공한 공연장만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테마파크, 호텔, 상업시설은 설계 단계로 올 하반기 착공해 2020년 전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익스피리언스는 대한항공이 서울 경복궁 인근의 옛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아직 착공 전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박근혜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문화융성’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사업이다. 2015년 2월 시작돼 2019년까지 7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순실씨와 측근인 차은택씨 등의 국정농단 전모가 드러나면서 문체부가 작년 12월 관련 사업을 전면 축소 개편하는 방안을 내놨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