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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마지막 비전향 장기수 박봉현 옹 별세

입력 : 2017-03-27 11:43:29 수정 : 2017-03-27 11: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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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마지막 비전향 장기수인 박봉현 옹이 지난 2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완주군 소양면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했던 박옹은 지난해 말 폐렴증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전북지역 마지막 비전향 장기수인 박봉현 옹의 생전 모습(왼쪽은 젊은 시절 사진).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 제공
1919년 순창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 대정대학 사범대학에 입학했다가 이듬해 일제의 학도병 징병을 피해 중국행을 택했다.

1947년 연희전문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뒤 고창 순창에서 교원으로 재직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9월 후퇴하는 인민군을 따라 북한으로 가 평양에서 재정건설전문학교 교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1954년 조국통일사업을 위해 남한으로 내려와 1960년 6월 국가보안법위반 등 혐의로 공안당국에 체포돼 무기형이 선고됐다.

정부의 강제전향 압박과 주변의 전향 권유를 거부한 박옹은 32년을 교도소에서 지내다 노약자·병약자에 대한 석방조처로 1991년 성탄절 특사로 출소했다. 2002년 사면복권됐고, 전북통일연대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전북본부, 전북겨레하나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전북본부와 유족들은 26일 전주의 한 봉안당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3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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