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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밀라노 강론 중 한국 깜짝 언급

입력 : 2017-03-26 20:44:24 수정 : 2017-03-26 20: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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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들이 천주교 전파시킨 곳” / 사제·수녀와 대화 중 애정 드러내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세계 최대 가톨릭 교구로 꼽히는 밀라노에서 한국의 천주교 역사를 ‘깜짝’ 언급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평소의 애정을 드러냈다.

25일(현지시간) 교황은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의 대성당(두오모)에서 지역 사제, 수녀 등 종교 지도자와 대화하면서 국내 천주교의 전파 과정에 대해 간략히 언급했다.

교황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신자들 틈에 섞여 봉사하는 수녀들 기사를 언급하며 “‘예수님, 왜 그 민족을 그렇게 내버려 두십니까’라는 수녀들 질문을 접하고 한국 사람들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교황은 “한국에 천주교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3~4명의 중국 선교사가 있었지만 (그 후) 두 세기 동안에는 (복음의) 메시지가 평신도들에 의해서만 전파됐다”며 “이처럼 주님의 길은 그분께서 원하는 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의 한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로부터 자생적으로 신앙이 전파된 한국에 대한 교황의 애정이 드러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황은 이탈리아 패션·금융의 중심지 밀라노에서 도심지 대신 빈민촌과 교도소를 방문해 빈자를 향한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교황은 1970년대 건설된 도시 외곽 빈민 아파트촌에 모인 시민들에게 “가톨릭은 중심부에 머물며 기다리는 게 아니라 무교도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닿기 위해 주변부의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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