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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쿠데타 그 후 58년… 커지는 '朴 석방' 목소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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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16 14:21:13 수정 : 2019-05-16 14: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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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박정희가 주도 5·16 쿠데타 58주년 / 광화문광장, 박정희·박근혜 지지자들이 '점령' / 오는 10월 26일은 '선친' 박정희 40주기 기일 / "딸의 제사 참석 막지 마라" 목소리 커질 듯

대한애국당이 박근혜(구속기소)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 무허가 천막을 설치한 지 7일째인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선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5·16 쿠데타 58주년을 맞았다. 마침 오는 10월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40주기 기일(忌日)도 들어 있어 시간이 갈수록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국의 ‘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기습 점거한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7일째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지지 세력이 점거한 5·16의 광화문광장 

 

16일 대한애국당에 따르면 지난 10일 그들이 기습적으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친 공식적인 이유는 ‘추모’와 ‘진상규명’이다.

 

2017년 3월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파면을 선고한 직후 그에 불복하는 시위를 벌이다 숨진 5명을 추모하고, 당시 경찰의 과잉진압 의혹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기 위해서란 것이다.

 

다만 대한애국당은 서울시에 ‘천막을 치겠다’고 공식적으로 신청하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천막 철거를 경고했고, 언제든 행정력을 동원한 집행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현행 법규에 의하면 광화문광장은 딱 2곳만 천막을 설치할 수 있다. 그런데 대한애국당이 천막을 친 곳은 시민이 다니는 통행로다. ‘절대 사용금지 구역’으로 지정돼 어떤 단체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광화문광장을 찾은 한 시민은 “기습 설치된 천막들 때문에 통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대한애국당은 완강히 버티고 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당 최고위원 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울시가) 폭력을 행사해 강제철거를 시도하면 광화문광장에 ‘단두대’를 설치하고 그 옆에 박 시장 조형물도 만들겠다”고 섬뜩한 발언을 했다.

 

광화문광장을 기습 점거하고 천막을 세운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5개월 뒤엔 10·26 40주기… "딸 풀어줘야" 촉구 

 

이런 가운데 1961년 5·16 쿠데타가 일어난지 꼭 58주년을 맞았다. 당시 육군소장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를 따르는 육군과 해병대 일부 병력을 지휘해 무력으로 제2공화국 장면 국무총리를 끌어내린 사건이다.

 

그때 군 통수권자인 윤보선 대통령은 “군대에 정식으로 명령해 반란군을 진압해야 한다”는 미국 측 건의를 묵살하고 쿠데타를 사실상 추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장면 총리와 사이가 나빴던 윤 대통령은 쿠데타 발생 소식을 듣고 “올 것이 왔구먼”이라고 말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은 5·16을 계기로 문재인정부를 비판하고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태극기시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한편 올해는 박 전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40주기 기일이 예고돼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태극기집회가 규모도 커지고 분위기도 더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9년 10월26일 청와대 부근 안가에서 측근들과 만찬을 즐기던 도중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보수진영은 “딸이 선친의 40주기 기일 제사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막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며 오는 10월26일 이전에 무조건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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