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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된 아빠…아이가 놀아달라고 칭얼대자 온몸 테이프로 감싸 벽에 고정

입력 : 2019-04-07 15:54:32 수정 : 2019-04-07 17: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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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딸이 놀아달라고 칭얼거리자 PC 게임에 중독된 아빠는 결국 집에 굴러다니던 박스테이프를 꺼내 들고 아이의 몸을 테이프로 꽁꽁 감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아이는 테이프에 몸이 묶인 채 벽에 고정돼 꼼짝하지 못해, 발버둥 쳐도 테이프에서 벗어날 수 없자 한참을 울다 지쳤는지 기진맥진한 모습입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한 베트남 매체는 2살 소녀가 테이프로 벽에 묶여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 1장을 공개했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우는 딸을 뒤로한 채 게임에만 집중하고 있는데요. 2살 딸이 옆에서 게임을 방해하자 아이의 몸을 테이프로 감쌌던 것입니다.

 

해당 사진은 한 여성이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목격한 장면으로 남편에게 큰 충격을 받았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소문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남편이 게임을 좋아하는 줄 알고 있었지만, 2살 딸을 테이프로 묶어두고 있을 줄은 몰랐다"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화를 참지 못하겠다. 남편이 아끼는 컴퓨터를 급처분하려고 한다”며 “아무에게나 내다 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살 소녀가 테이프에 묶여있는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아빠를 맹비난했는데요.

 

한편 정부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국제질병분류(ICD)에 게임장애를 정신건강질환으로 등재한 데 따른 것입니다.

 

정치권에선 게임을 사행성 산업으로 지정하고 게임 업체에 중독 치료 분담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게임 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임을 도박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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