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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길래…' 금전 갈등으로 부친 살해 유기한 아들 현장검증

입력 : 2017-02-21 15:52:45 수정 : 2017-02-21 21: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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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간 아버지 살해·시신 유기과정 재연 이어 집 앞에서 인근 공사장에서 가져온 리어카에 시신을 담고, 종이 박스로 덮는 과정이 공개됐다.

돈 문제로 다투다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바다에 버린 아들에 대한 현장검증이 21일 오후 충남 서천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2시께 존속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된 A(37)씨가 서천군 장항읍 단독주택 앞에 경찰 승합차를 타고 등장하자 모여 있던 주민 50여명은 탄식을 내뱉었다.

숨진 아버지(61)와 함께 일한 적 있다는 한 주민은 "아버지가 참 좋은 분이셨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가 아버지를 살해한 자택에서 이뤄진 현장검증에서 A씨는 비교적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여분 간 집 안에서 아버지와 다투다 둔기로 때리고, 시신을 비닐과 침낭으로 감싸는 과정을 재연했다.

이어 집 앞에서 인근 공사장에서 가져온 리어카에 시신을 담고, 종이 박스로 덮는 과정이 공개됐다.

이후 현장검증은 A씨가 시신을 유기한 금강하굿둑 주변에서 진행됐다.

금강하굿둑은 A씨 자택과 6㎞ 정도 떨어진 곳으로, 당시 그는 늦은 밤 리어카를 끌고 유기 장소까지 이동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금강하굿둑에 도착한 그는 아버지 시신을 둘러메고 수풀이 우거진 곳을 지나 물가까지 옮기는 과정을 재연했다.

현장검증은 오후 2시 40분께 끝났다.
A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8시께 충남 서천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금강하굿둑 인근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족에게는 "아버지가 가출한 것 같다"고 둘러대고 9개월여간 범행 사실을 숨겨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인천에 사는 A씨의 여동생으로부터 "오빠가 평소 돈 문제로 아버지와 자주 다퉜다"며 "아버지가 오빠에게 큰 일을 당한 것 같다"는 범죄 의심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이 금강하굿둑 일대를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아버지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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