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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결과에 '세월호 7시간' 포함… "발표 들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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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1 15:57:12 수정 : 2017-02-21 15: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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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특검보, "비선진료 의혹을 수사하며 세월호 7시간도 일부 확인" / 박 대통령, 헌법재판소의 ‘상세한 소명’ 요구에도 2개월 가까이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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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결과 발표 때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관련 조사 내용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서 의료시술 또는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1일 “수사팀이 세월호 7시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진 않았다”면서도 “비선진료 등 의료비리 의혹을 수사하면서 어느 정도 부분을 확인했으며 이 내용을 비선진료 수사결과 발표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진료를 받았음을 확인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세세한 내용은 결과 발표 때 들으면 된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박 대통령이 집무길이 아닌 관저에 머물며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의혹은 임기 내내 박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이는 결국 탄핵소추 사유에도 포함돼 박 대통령은 헌정사상 2번째로 국회 탄핵을 당한 불명예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은 침몰 당일 오전 10시 관련 서면보고를 받은 뒤에도 한동안 관저를 떠나지 않았으며, 오후 5시에야 중앙재해대책본부를 찾아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어렵느냐”는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했다. 이에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여러 차례 박 대통령 측에 “세월호 7시간 동안 뭘 했는지 상세히 적어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2개월 가까이 ‘묵묵부답’이다.

특검팀은 그동안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과 부인 박채윤(구속)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등 비선진료 의혹 핵심 인물들을 모두 소환조사했다. 청와대 경호실 요원들이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라고 부른 정체불명의 의료인도 모두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들 중 일부는 의료법 위반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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