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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영혁신실·4개 BU 신설…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입력 : 2017-02-21 15:47:04 수정 : 2017-02-21 15: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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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정책본부 축소 개편…'혁신'·'준법' 강화
계열사 시너지 강화 위해 4개 BU 신설
롯데그룹 조직개편안. 자료=롯데그룹
롯데그룹이 21일 조직개편과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정책본부의 기능을 축소 및 재편하고, 주요 사업군을 묶은 4개의 BU(Business Unit)를 둬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게 골자다. 롯데의 '투톱'으로 불리는 황각규  사장과 소진세 대외협력단 사장은 각각 신설된 경영혁신실장과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 정책본부 축소…'경영혁신실'·'컴플라이언스委' 신설

무엇보다도 그간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조직을 축소한 점이 관심을 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정책본부는 그룹의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막는 등의 기능을 해왔지만, 불투명한 의사결정구조 등의 문제점도 꾸준히 지적돼 왔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그간 정책본부의 부작용을 해소하고자 정책본부 조직 축소 및 재편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종전 7실 17팀 20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정책본부는 △가치경영팀 △재무혁신팀 △커뮤니케이션팀 △HR혁신팀 등 4개팀으로 구성된 경영혁신실과 준법경영 및 법무, 감사기능을 수행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로 재편된다. 정책본부의 전체 인력도 140여명으로 30%가량 줄어든다. 특히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관련 규칙과 정책을 세우고, 각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행을 주도하게 된다. 이 같은 개편안은 다음달 1일부터 공식 적용된다.

첫 경영혁신실장은 황각규 사장이 맡는다. 황 사장은 롯데케미칼 입사 후 지난 1995년부터 그룹에서 신규 사업 및 인수합병(M&A), 해외사업을 담당하면서 롯데의 성장과 변화를 주도해왔다. 지난 2014년부터는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 주력 사업군 묶어 4개 BU 신설

이와 함께 롯데는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및 기타 등 4개 분야 계열사들의 협의체로 구성된 BU도 꾸렸다. BU는 관계 계열사들간 공동 전략을 세우고 국내외 사업 추진 및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의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도 갖는다. 금산분리원칙을 고려해 롯데손해보험, 롯데카드 등 금융사는 BU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4개 BU장은 롯데 주력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들이 맡는다. 화학 BU장에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식품 BU장은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이 담당한다. 유통 BU장과 호텔 및 기타 BU장은 오는 22일과 23일 열리는 관련 계열사의 이사회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소진세 대외협력단 사장은 신 회장이 맡았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롯데그룹 측은 "소 사장은 그룹의 추진력이 강하고 중량감 있는 인사"라면서 "회장 보좌역으로서 신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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