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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르는 분양시장…악재 딛고 지난해 열기 이어갈까?

입력 : 2017-02-21 14:35:09 수정 : 2017-02-21 14: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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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신규 분양 아파트 2만8000여 가구…예년 공급량 웃돌아

대출 및 청약규제에 시장 위축 불가피…"불안감 지속 될 것"

사진=세계일보 DB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오는 3월 본격 개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예년과 달라 지난해와 같은 열기는 관측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 올해 3월 분양물량 최근 5년간 공급물량 중 최대…봄 맞이 분양 본격화

21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오는 3월에는 전국 2만 786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013~2016년 3월 평균 분양물량인 2만 1115가구를 웃도는 수치다.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2만 7543가구와 비교해도 소폭 늘었다.

수도권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지난해 3월에는 수도권에서 1만 3000여 가구가 공급됐지만 올해는 9679가구가 공급된다. 지방광역시와 지방도시에는 각각 5765가구, 1만 2440가구로 소폭 늘었다.

주요예정단지로는 수도권 △서울 은평구 백련산 SK뷰 아이파크(1305세대) △서울 강북 꿈의숲 효성해링턴플레이스(1028가구) △경기 안산시 안산 라프리모(2017세대) △경기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1022세대) △경기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1566세대)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광역시 및 지방권역에는 △부산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 스타(828가구) △부산 연지 꿈에그린(1113가구) △광주 효천 B2 시티 프라디움(1167가구) △경남 사천 그랜드 에르가 1930(1295가구) △경남 창원 유니시티 북면(1000가구) △경북 포항장성침촌지구(1500가구) △강원 e편한세상 춘천한숲시티(2회차, 1423가구) △전북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1차(1125가구) 등이 예정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하는 3월부터는 분양시장도 성수기를 맞이하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분양준비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홍보팀 관계자는 "작년 연말이 끝난 이후 비수기 동안 쉴 만큼 쉬었고 3월부터는 올해 분양 업무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올해 분양시장,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뜨거운 청약열기는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에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제책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는 전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의 분할상환이 의무화된다. 또 소득심사도 한층 강화돼 담보가 있더라도 제도권 금융사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는 이미 올해 1월부터 분양공고되는 아파트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대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분양받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커졌다.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말 한 차례 위축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11월 부동산 대책의 시행으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급격히 낮아지며 효과를 거두는 모습이 관측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24.4대 1을 기록했으나 11.3 대책이 시행된 이후에는 평균 12.5대 1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투기 수요가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재건축 단지도 8개월 여만에 하락세를 돌아섰다.

부동산114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11.3 대책이 시행된 직후인 11월부터 지난 1월 중순까지 11주 연속 하락했다.

건설업체들도 올해 분양시장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홍보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집단대출 승인이 까다로워지며 건설사 자체 보증을 시행하는 단지가 많이 생기고 있다"고 "정부가 가계부채를 줄위기 위한 메세지를 보내며 금융권에서도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관계자는 "가계부채 문제로 규제대책이 잇따라 나오며 지난해에 비해 분양시장이 많이 위축된 상태"라며 "올해는 배후 실수요가 많은 단지 위주로 선방할 것으로 보이지만 분양시장 분위기를 반등시킬 요인이 없다면 시장에 불안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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