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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분만에 ATM기 현금 2억3000만원 털어 달아난 범인, 잡고보니 역시

입력 : 2017-02-21 13:21:41 수정 : 2017-02-21 13: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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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분만에 대형마트 ATM(현금지급기)에서 현금 2억3000여만원을 쓸어담아 도망간 용의자들이 붙잡혔다.

범행시간과 수법, 훔친 액수 등을 볼 때 일반인들의 짓이라고는 믿기 어려웠던 만큼 경찰에 잡힌 용의자들은 ATM기 경비업체 직원들이었다.

2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경비업체 직원 A(26)씨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

A씨 등은 지난 17일 오후 8시 45분께 용인시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공세점 1층 출입문 근처 ATM기 5대 중 3대에서 2억3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일 밤 용의자를 특정해 A씨 자택을 급습, 도난당한 현금의 대부분인 2억2900여만원을 찾아냈다.

이에 대해 A씨 등은 "그동안 모은 돈이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ATM기 경비업무를 맡은 B업체 직원들.

사건 당일 B업체는 ATM기에서 '문열림' 오류 메시지가 뜬 사실을 확인해 현장을 점검했으나 오류가 해결되지 않자, ATM기 관리 및 현금수송을맡고 있는 C업체에 오류 사실을 보고했다.

C업체는 다음날 오전 현장을 방문, ATM기 안에서 현금이 사라진 것을 알고 오전 11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짧은 시간 안에 범행을 마친데다, ATM기를 파손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ATM기 경비·관리업체에 내부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의심해 왔다.

이에 따라 CCTV에 찍힌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지난 2월에도 B업체가 관리하는 ATM기에서 '문열림' 오류 메시지가 뜬 이력을 확인, 당시 근무자였던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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