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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교묘해지는 日의 '독도는 일본땅' 주입교육

입력 : 2017-02-21 09:20:12 수정 : 2017-02-21 09: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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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네현, 종이접기로 '다케시마' 홍보…내각관방 노골적 지원
일본 시마네(島根) 현이 어린이들에게 종이접기를 통해 '독도가 일본땅'임을 자연스럽게 주입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호칭)의 날'(2월 22일)을 앞두고 최근 시마네 현을 방문했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시마네 현청 2층에 있는 '다케시마 자료실'에서는 아이들에게 시마네 현의 관광캐릭터인 '시마네코'를 접을 수 있는 종이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다"며 "종이접기를 완성하면 캐릭터가 '다케시마'를 밟고 있는 형상이 된다"고 전했다.

자료실 입구에는 어린이들이 갖고 싶고, 종이를 접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커다란 캐릭터 종이 인형을 만들어 전시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본의 정부기관인 내각관방이 이 종이접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종이를 다 접으면 캐릭터 인형을 올려놓은 받침대 맨 앞쪽에 빨간 도장을 찍은 것처럼 '내각관방'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도록 한 것이다.

또 내각관방 내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http://www.cas.go.jp/jp/ryodo/kids/index.html)를 방문하면 누구나 이 종이 인형을 접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클릭해서 들어가면 밑그림이 그려진 A4용지 크기의 종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했다.

중앙정부가 시마네 현의 배후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독도왜곡 교육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서 교수는 "시마네 현 정부에 언제부터, 무슨 의도로 '시마네코' 종이접기를 했는지 계속 문의하고 확인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독도에 살던 강치(바다사자)를 캐릭터화한 뒤 어린이들에게 색칠할 수 있게 교육용 자료로 만든 데 이어 동화책 '메치(강치)가 있던 섬'을 제작해 구연동화를 실시하는가 하면 전자책으로도 만들어 일본 전역의 초중학교 3만 2천여 곳에 배포했다.

독도 관련 게임과 자판기, 캐릭터 등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제 한국 정부도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좀 더 자연스럽고 적극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우리 국민의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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