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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수리가 취미'…30년간 2000여개 무료로 고쳐

입력 : 2017-02-21 11:35:56 수정 : 2017-02-21 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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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고장 난 시계를 무료로 고쳐준 중국의 70대 남성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그의 손을 거친 시계만 무려 2000개가 넘는다.

20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쟝씨(76)는 돈을 받지 않고 고장 난 시계를 30년간 고쳐왔다.

중국의 유명 시계 유통업체 ‘형득리'(亨得利) 출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쟝씨는 어려서부터 시계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시계를 소중히 여기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수리하는 시계마다 심혈을 기울인다.


중국 상하이에 사는 쟝씨(76)가 시계를 수리하고 있다. 그는 돈을 받지 않고 고장 난 시계를 30년간 고쳐왔다. 그의 손을 거친 시계는 2000개가 넘는다. 중국 인민망 캡처.

쟝씨는 시계에 주인의 인생이 스며들었다고 여긴다. 낡았든, 새것이든 상관없이 시계 주인의 삶이 바늘에 녹아 있다는 것이다. 시계 수리가 취미라면서 한사코 돈을 받지 않는 이유도 이런 가치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쟝씨가 30년간 무료로 수리한 시계만 2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쟝씨의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젊은이들이 시계 수리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어렵고 귀찮아 보이는 일이지만 쟝씨는 시계, 특히 수리에서도 인생을 배울 수 있다며, 젊은이들을 독려한다. 나아가 시계 사업의 명맥 유지를 위해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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