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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전처의 재결합 거절에…2살 딸 버리고 도망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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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1 10:06:25 수정 : 2017-02-21 15: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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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결합을 거부한 전처의 마음을 돌리려고 두살배기 딸을 대나무 숲에 버려둔 비정한 아버지가 중국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뒤 사라진 남성의 행방을 공안(경찰)이 추적 중인 가운데 법조계 전문가들은 고의로 딸을 버린 혐의가 입증되면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쓰촨(四川)성 취(渠)현의 주민들은 최근 대나무 숲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공안에 신고했다.

주민들은 아울러 대나무에 묶인 채 방치된 여자아기도 발견했다. 당시 아기는 피부가 새파랗게 질린 채 추위에 떨고 있었다. 목에는 '저는 왕씨의 딸입니다. 발견하시는 분은 구조대에 신고해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이 걸려 있었다.

비정한 아버지 루오씨가 중국 쓰촨성 취현의 대나무 숲에 버린 두살배기 디엔디엔의 애처로운 모습.



공안 조사 결과 아이가 버려진 사연은 이렇다.

나중에 디엔디엔으로 이름이 확인된 이 아기는 두살이며, 어머니 왕씨와 아버지 루오씨 사이에서 낳은 딸이었다. 이들 부부는 과거 이혼했으며, 왕씨와 루오씨는 각각 딸 하나씩 데리고 따로 떨어져 살아왔다.

루오씨는 재혼했으나 최근 춘절 연휴를 앞두고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 부인 왕씨에게 “다시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어린 딸을 앞세워 마음을 돌리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엔디엔이 버려진 곳 근처에는 아기의 외할머니 묘가 있었다.

별다른 직업 없이 살아온 루오씨는 범행 직후 자취를 감춰 공안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쓰촨성의 한 법조계 관계자는 “루오씨가 딸을 버리고 도망친 것이 입증된다면 아동학대 혐의 등에 따라 최소 징역 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환구시보에 말했다. 

디엔디엔이 엄마와 살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환구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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