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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생제 사용 첫 감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

입력 : 2017-02-20 20:00:05 수정 : 2017-02-20 2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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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1.7DDD→2015년 31.5DDD/WHO “방치 땐 인류에 재앙” 경고
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2015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과다사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항생제 내성균을 ‘느리게 움직이는 쓰나미’로 규정하고 각국에 항생제 오·남용을 경고하고 있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에서 인구 1000명당 항생제(전신성 항균물질)를 매일 복용하는 사람의 수(DDD)가 31.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항생제 처방은 의약품 사용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26.9DDD에서 2010년 27.5DDD, 2013년 30.1DDD로 꾸준히 늘다가 2014년 31.7DDD로 정점을 찍었다. 2015년 31.5DDD로 약간 감소했으나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5년 자료가 집계된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와 이탈리아(31.5DDD)의 항생제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슬로바키아(26.8DDD), 룩셈부르크(26.3DDD)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적게 처방하는 국가는 스웨덴(13.9DDD)과 에스토니아(14.1DDD) 등으로 한국의 절반도 안 됐다.

WHO에 따르면 세계에서 매년 70만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사망하고 있다. WHO는 “지금 당장은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보다 낮은 소수의 일이지만 방치할 경우 엄청난 재앙이 인류사회에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국가별 대응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만 2세 미만 영유아에게 항생제 성분이 들어 있는 감기약 사용을 금지했지만 우리나라만 해도 영유아의 감기약 처방에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 유럽은 2006년 치료 목적 이외에 가축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금지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나라는 이러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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