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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강국 부상에도 평창 메달 아직 먼 길

입력 : 2017-02-20 20:40:46 수정 : 2017-02-20 20: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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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스노보드 첫 2관왕 등 한국 메달만 5개 / 세계 정상급 선수 탄탄한 경력, 월드컵 100회이상 출전 자랑 / 경험·기술 완성도 보완 시급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첫 2관왕의 주인공은 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의 이상호(22·한국체대)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데이네스키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1, 2차 합계 1분16초0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전날 대회전에 이어 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뿐만 아니라 스노보드 대표팀은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 최보군(26·상무)과 여자부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가 선전하면서 단 이틀 만에 메달 5개를 쓸어담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국 스노보드는 아시아 강국으로 올라섰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을 바라보고 있기에 아직 갈 길이 멀다. 20일 이상헌 스노보드 대표팀 총감독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채워 나가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세계랭킹 1위 라도슬라프 얀코프(27·불가리아)와 2위 안드레이 소볼레프(27·러시아) 등 올림픽 메달이 유력한 최정상급 선수들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 100회 이상의 탄탄한 경력을 자랑한다. 반면 대표팀 에이스 이상호를 비롯한 선수단은 국제대회에서 빛을 본 것이 얼마 되지 않아 월드컵 대회 20여회 출전이 전부다.

실제로 선수들은 모자란 경험 탓에 올림픽 전초전에서 미끄러진 전례가 있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테스트이벤트 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대회전 대회에서 이상호가 예선탈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림픽 코스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이 이유였다. 대표팀은 오는 3월4일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리는 FIS 스노보드 월드컵을 시작으로 3월에만 5차례 국제대회에 나서며 실전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기술적 완성도도 보완해야 한다. 올림픽 본 대회가 열리는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최상급의 단단한 설질과 난코스를 갖춰 선수들이 유독 까다로워하는 경기장에 속한다. 따라서 대표팀은 코스와 설질에 따라 섬세한 코너링을 구사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부분을 집중 보강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평창올림픽에서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해 실력 발휘를 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많은 월드컵을 통해서 긴장감과 압박감을 극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남은 월드컵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최대한 많이 거둬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더욱 좁히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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