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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4500만년 전 알 아닌 새끼 낳은 파충류 있었다

입력 : 2017-02-15 01:21:31 수정 : 2017-02-15 0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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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4500만년 전에 살았던 한 원시 파충류가 알이 아닌 새끼를 낳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허페이공대, 미국 몬태나주립대, 영국 브리스톨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은 중국 남서부 윈난성 뤄핑현에서 발견한 ‘디노케팔로사우루스’(Dinocephalosaurus)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 원시 파충류가 뱃속에 새끼를 가졌음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디노케팔로사우루스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중국 남부의 얕은 바다에서 번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 길이는 5∼6m로 긴 목에 물갈퀴가 달린 짧은 다리를 가진 기이한 모습을 지녔다. 물속에서 긴 목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물고기를 잡아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화석에 긴 목뼈의 흔적이 남아있어 디노케팔로사우루스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배 안쪽에서 새끼가 발견돼 태아 화석임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태아의 앞발 윗부분 뼈가 화석에 잘 보존돼 있었다고 한다. 또 딱딱한 알껍데기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태아가 말랑말랑한 막에 둘러싸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새끼를 낳는 것은 포유류만의 특징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도마뱀과 뱀 중에서도 어미의 몸속에서 이미 부화해 ‘새끼’ 형태로 나오는 종류도 있다. 원시 파충류 중에는 일부 어룡이 새끼를 낳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공룡이 속한 원시 ‘지배파충하강’에서 파충류가 새끼를 낳은 경우는 발견된 적은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14일 자)에 실렸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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