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키는 170㎝에 52㎏이지만 누가 뭐래도 나는 49㎏으로 살아야겠다. 그래서 아침 7시에 일어나 공복에 물과 함께 한 시간 조깅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요구르트나 고구마, 커피를 마셨다.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 속에서 아이의 숨결을 느끼며 아침드라마를 감상하는 것을 마다하고 일어나려면 보통 의지가 필요한 게 아니다. 3개월을 매일 운동하고 뺀 내 체지방이 고작 한 달 책상에 앉아서 과자 먹었다고 돌아와 버리다니…. 다신 그 배신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싶지 않다.
“바쁠 때는 일에 80% 집중하고 최소한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한다. 바쁘지 않을 때는 80% 운동과 식이요법에 집중하고 나머지 20% 에너지를 일에 쏟아붓는다.” 체중감량의 이런 결심이 자연스레 내 생활의 일부가 된다. 바쁘지 않을 때 틈틈이 제대로 운동을 배워서 체중관리뿐 아니라 체력관리를 더 한다면 금상첨화다.
나 같은 경우 바쁠 때는 일에 60% 집중하고 30% 집안일에 몰두하며 10% 운동과 식이요법에 집중한다. 한가할 때는 일과 운동과 식이요법이 뒤바뀔 때도 있고 아이와 놀아주기 같은 구체적인 계획이 들어있는 집안일과 일이 뒤바뀔 때도 있다. 이렇게 큰 그림을 그려놓고 구체적인 계획과 역할을 정해 나가면 따로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김은서 리포터 yoyiii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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