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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초대형 눈사태에 호텔 투숙객 30명 사망 추정

입력 : 2017-01-20 00:06:19 수정 : 2017-01-20 0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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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과 지진이 겹치면서 일어난 최악의 눈사태가 이탈리아 중부의 작은 산간 마을의 호텔을 덮치며 최대 3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주 페스카라 현의 파린돌라에 있는 호텔 ‘리고피아노’에 거대한 눈사태가 덮쳐 투숙객과 호텔 직원 등 3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현지 뉴스통신 안사는 당국이 현재까지 희생자 시신 3구를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구조 당국은 “호텔 내부 곳곳에 쌓여 있는 거대한 눈과 붕괴된 건물의 잔해 더미를 헤치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생존자가 남아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운데에는 어린 아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숙객들은 산사태 직후 ‘추위에 죽어가고 있다. 도와달라’는 절박한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지금은 호텔에 정적만이 감돌고 있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다.

폭설로 대부분 도로가 끊긴 탓에 헬리콥터나 스키를 탄 채 가까스로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눈이 많이 쌓여 삽 등의 장비만으로 잔해 더미를 헤치며 생존자 구조와 희생자 수습에 나섰다.

최근 며칠 간 최대 2m의 폭설이 내린 이 지역에 전날 규모 5.2∼5.7의 지진이 4차례 잇따른 탓에 약해진 지반이 눈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텔 투숙객 중 가까스로 잠파올로 파레테(38)는 안사통신에 “차에서 물건을 꺼내기 위해 호텔 밖으로 나간 순간 거대한 눈더미가 쏟아져내려왔다”며 “아내와 두 아이가 무너진 호텔 잔해에 갇혀 있다”며 절규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민간인과 군대를 막론하고 가용할수 있는 모든 기관을 동원해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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