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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기시다 "한국측 전향적 움직임 없어 대사 귀임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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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9 23:12:08 수정 : 2017-01-19 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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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시 귀국 중인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NHK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부산 주재 일본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이후 관계가 정체된 한국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는 부산 주재 일본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반발해 지난 9일 나가소네 대사 등을 일시 귀국시켰고 양국 관계는 얼어붙은 상태다.

이날 논의 결과 아베 총리와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 측의 대응을 지켜보기로 하고, 나가미네 대사를 돌려보내는 것은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도 아베 총리와 기시다 외무상이 나가소네 대사의 귀임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한국 측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방침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측에 전향적인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결정할 수 없다. 한국 측 대응을 지켜본다”는 입장에 총리와 외무상이 일치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으면 주한 대사의 귀임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토해 나간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제반 상황 등을 봐가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안팎에서는 일시 귀국 조치가 열흘 정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아베 총리와 기시다 외무상의 결정대로라면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을 당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가 일시 귀국했을 때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시 무토 대사는 12일 만에 한국으로 귀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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