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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의 가치 침해 땐 침묵 않겠다"

입력 : 2017-01-19 19:28:40 수정 : 2017-01-19 19: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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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에 경고성 메시지/핵무기 감축 미·러 협력 당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핵심 가치 수호를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을 찾아 핵심 가치가 침해되면 퇴임 이후에도 침묵하지 않고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불법체류 청소년들이 추방 위기에 놓이거나 언론 자유가 위축될 소지가 있으면 적극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은 여러분을 필요로 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도 여러분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대통령 발언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등장으로 야기될 수 있는 민주주의 퇴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굿바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한 뒤 작별의 의미로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이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선출직 공직을 다시 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퇴임 이후 몇 개월 동안은 정치 관련 언급을 자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대신 당분간 집필과 ‘대통령 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금 모금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퇴임 이후에도 그가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는 활동을 하기 바라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공화당에 백악관과 의회 권력을 모두 내준 민주당으로서는 그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치 상황에 따라 50대 중반인 그의 정치무대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그만큼 강해질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건설적인 관계를 형성해 핵무기 감축을 이끌어 내길 기대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건설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심도 있는 회담을 재개한다면 양국 모두 핵무기 비축량을 줄일 여지가 많다”고 기대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을 나오는 20일 오후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으로 휴가를 떠난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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