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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남은 채로 먹이 갈구하는 곰…印尼 동물원 폐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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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9 14:58:15 수정 : 2017-01-19 15: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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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관리가 부실해 거의 뼈만 남은 채로 먹이를 갈구하는 곰들이 인도네시아의 한 동물원에서 포착돼 해당 동물원을 폐쇄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섬 반둥에 위치한 동물원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됐다.

동물원 폐쇄운동은 우리에서 관람객에게 먹이를 간청하는 곰들 영상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시작됐다.

유튜브 등에서 공개된 1분30초 분량 영상 속 곰들은 관람객들 앞에 상체를 일으키더니 마치 먹이를 달라는 듯 다리를 애타게 휘저었다. 하나를 주워 먹고 또 다른 먹이를 간청하는 곰들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또 다른 영상 속 곰은 자기 배설물을 주워 먹어 관람객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관람객이 곰들에게 던져주는 건 과자나 케이크 등이 전부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섬 반둥의 한 동물원. 영양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거의 뼈만 앙상히 남은 곰들이 관람객들에게 먹이를 갈구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중반부터 이곳 동물원의 곰들을 관찰해온 야생동물보호를 위한 비영리 단체 ‘Scorpion Wildlife Trade Monitoring Group’도 영양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동물원이 폐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물원 측은 아무 문제 없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도 “우리는 충분히 곰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고 맞서는 상태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섬 반둥의 한 동물원. 영양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거의 뼈만 앙상히 남은 곰이 관람객들이 던져준 무언가를 먹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어떤 동물도 저렇게 다뤄질 이유가 없다”며 “정말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인간은 동물 위에 설 수 없다”며 “동물을 학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곰들을 학대한 관계자들이 진정한 ‘동물’이라며 그들을 우리에 집어넣어라”고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청원운동 사이트 ‘체인지 닷 오알지’에서도 동물원의 곰을 구해달라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목표인원이 총 7500명인 해당 페이지에는 현재까지 네티즌 5400여명이 참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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