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플레이션 시대… ‘금·구리·유가’ 원자재 펀드 노려라

입력 : 2017-01-15 23:32:22 수정 : 2017-01-15 23:32: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올 펀드시장 전망·투자 전략 올해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부쩍 높아지면서 금을 포함한 원자재 펀드가 ‘대세’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과감한 재정확대 정책들을 예고하고 있는 데다 ‘세계의 공장’으로 일컬어지는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2012년 이후 최고치(51.9)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제조업 경기 역시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금 투자는 인플레이션 방어책으로, 구리를 비롯한 산업용 광물들은 인프라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고 선호 투자처로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현재 배럴당 50~55달러 언저리를 맴도는 유가가 최소 60달러까지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그 전까지 유가상승에 베팅하는 펀드 투자도 유망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에 더해 러시아 등 대표 원자재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재정투자 확대 소식에 원자재 펀드 ‘방긋’

최근 주요 국가들의 제조업 경기지수는 일제히 ‘맑음’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54.7), 유로존(54.9), 일본(51.9), 중국(51.9)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제조업 지수는 모두 최근 1~4년간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더불어 글로벌 경기가 이 같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고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글로벌 경제정책의 중심에 ‘인프라 투자’가 핵으로 급부상하면서 구리를 비롯한 산업용 금속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도심정비, 교량, 터널, 고속도로 등) 재건 투자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데 이어 인도(439조원), 베트남(39조원) 등 신흥국들도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주요 유럽 국가들에 대통령선거와 총선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것 역시 인프라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자재별로 차별 접근 필요

지난 일 년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던 테마별 펀드 역시 원자재 투자 펀드였다. 13일 기준 금융정보사 에프엔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원자재 펀드(주식형)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52.37%로 전체 테마별 펀드의 평균 수익률(8.88%)보다 6배가량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에도 원유와 산업용 원자재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20% 가까이 상승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72.29%),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4)(68.82%), 키움글로벌천연자원증권투자신탁 1[주식]A(51.54%),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40.71%) 등의 원자재 펀드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원자재 펀드의 성과를 따지는 기준 지표인 CRB 지수는 지난 1년 동안 20% 상승했다.

미국의 상품·선물 조사연구회사인 ‘상품조사연구소’(Commodity Research Bureau)가 1957년부터 발표한 이 지수는 지난해 1월 159.9347에서 지난 13일 현재 194.5396으로 올랐다. 이 지수는 원유제품, 천연가스를 비롯해 19개 원자재의 선물가격 지수로 1967년 지수를 100으로 놓고 산출한다.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는 특히 원자재 종류별로 철저히 차별화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투자 성공의 관건이라 지적했다. 금융업계 애널리스트 및 프라이빗뱅커(PB)들은 주요국들의 인프라 투자 증대로 산업용 금속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는 한편 연말에 낙폭을 키운 금은 올해 상반기, 원유는 배럴당 60달러를 고점으로 보고 그 이전까지를 매수시점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은 올해 상반기까지가 투자의 적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3월 들어서면 영국이 브렉시트와 관련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재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달러 강세와 채권 가격 하락세가 주춤한 것 역시 금값 반등의 근거라는 분석이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3차례 정도 더 있을 것이란 예상이 시장에 반영된 데다 상반기까지는 추가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 수요 증대 요인이 더 강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유 관련 상품 투자는 고점을 배럴당 60달러쯤으로 보고 그 이하 수준에서만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추가적인 상승 여지가 있으나 산유국들의 감산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60달러까지 간다고 해도 사실상 20% 추가상승의 여지가 있는 셈”이라며 “대표 산유국인 러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여전히 가격이 굉장히 저렴한 수준이기에 투자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