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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하는 고병원성 AI… ‘심각수준’ 방역 돌입

입력 : 2016-12-02 19:40:57 수정 : 2016-12-02 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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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등 의심신고 4곳도 확진 / 6개 시도 61개 농가로 늘어나 정부의 방역조치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방역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평택·화성, 충북 청주·진천, 전남 나주 등 5개 지역의 오리 농가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청주를 제외한 4개 지역은 첫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앞줄 오른쪽)이 2일 충남 서산시 천수만 철새도래지 현장을 방문해 철새 위치추적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환경부 제공
또 충북·경기에서 AI가 집중 발생하면서 2일 0시 현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지역은 전남 해남(산란계)·무안·나주(오리), 충북 음성·청주·진천(오리), 충남 아산(산란계)·천안(오리), 경기 양주·포천·이천(산란계)·안성(토종닭)·평택·화성(오리), 전북 김제(오리), 세종시(산란계) 등 6개 시·도, 16개 시·군이다. 농가 수로 따지면 61개 농가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철원 산란계 농장도 의심신고돼 사실상 AI가 제주와 영남을 뺀 전국으로 퍼졌다.

방역당국은 이번에 발생한 고병원성 AI 유형이 2014~2015년에 발생했던 H5N8형에 비해 감염 증상과 폐사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볼 때 병원성이 더 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새에 의해 유입된 AI 바이러스가 야생조류에 옮겨졌고, 야생조류 분변에 오염된 차량·사람 등에 의해 농장 내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충북 음성 맹동면 등 밀집 사육지역과 경기 이천 등 일부 지역은 발생 농장으로부터 AI 전파가 의심되는 상황이어서 역학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아울러 농가 및 계열사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방역교육, 철저한 일제 입식·출하 시스템 준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일부 AI 발생 농장의 외국인 근로자가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의심되고, 불법체류자의 경우 신원확인 단계에서 잠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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