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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4월 퇴진 당론, 면죄부 시나리오"

입력 : 2016-12-02 18:41:01 수정 : 2016-12-02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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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종착지 ‘보수 재집권’ 전략 / 이재명 “더 있겠단 도둑과 비슷” / 비박 자극 자제… 탄핵 동참 호소
야권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 4월 퇴진 당론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4월에 박 대통령이 퇴진하게 되면 대선을 6월에 치르게 되는 만큼 유력 대선 주자가 없는 새누리당이 대선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로 뭉쳤다는 게 야권의 판단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4월 퇴진 당론은 대통령의 면죄부 시나리오”라며 “이 시나리오의 최종 종착지는 보수 재집권 전략으로, 도대체 어떤 세력이 대통령 뒤에서 흑막과 반역사적 시나리오를 쓰는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권에선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대로 박 대통령이 4월 말 퇴진하게 되면 그 사이에 재집권을 위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탄핵 국면에서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대권주자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에 대해 “퇴진 시기를 정해서 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다”며 “예를 들어 손님인 줄 알고 잘 대접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도둑이었다. 그러면 바로 내쫓아야 한다. 그런데 ‘아, 내가 3시간만 더 있다 갈게’ 이런 것과 비슷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9일을 마지노선으로 탄핵안을 가결하기로 한 야권은 당론 결정에 참여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를 자극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박계에 “4월 말까지 실질적으로 임기를 연기하면 그 국정 혼란을 감수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비박계를 비판하던 민주당 추 대표도 “비박계 의원들은 진심으로 탄핵 대열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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