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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다룬 첫 다큐 영화 26일 개봉

입력 : 2016-10-21 20:50:39 수정 : 2016-10-21 20: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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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이달 26일 개봉한다.

그동안 영화 '변호인'이나 각종 서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다뤄진 적은 있지만,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와 탄생 70주년을 맞아 개봉되는 이 영화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회상으로 이뤄져 있다.

다큐의 제목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에서 따왔다. 찰스 디킨스 소설의 무대가 런던과 파리라면, 이 다큐는 영남과 호남에 있는 부산과 여수가 주 배경이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때 지역주의 극복을 꿈꾸며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유세 모습과 지난 4.13 총선에서 '또 다른 형태의 지역주의와 맞서 싸우겠다'며 여수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故) 백무현 후보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준다.

시나리오와 내레이션은 김원명 작가가 맡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인 김 작가는 '사상계' 편집주간을 맡아 장준하 선생과 함께 일했으며 서울과 부산에서 오랜 세월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김희로 선생의 둘째 아들이다.

김 작가와 노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 장철영 씨, 팟캐스트 이이제이 진행자 윤종훈 씨 등이 한자리에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노 전 대통령을 회고하는 모습도 담겨있다.


다큐는 노 전 대통령의 평소 생각과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소탈하면서 때로는 실수도 하는 인간적인 면모에도 초점을 맞췄다.

부산 유세 도중 청중의 요청에 쉰 목소리로 '부산 갈매기'를 부르거나 원고 내용을 잊어버려 당황하는 모습 등에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메가폰을 잡은 전인환 감독은 21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과 여수, 두 도시를 배경으로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다큐를 제작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해야 할 일을 했고, 하고 싶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영화 '품행제로', '서울공략'의 조감독을 지냈다.

2013년부터 이 작품을 기획한 조은성 PD는 "'왜 노무현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 20년 지기 친구인 전 감독에게 다큐 제작을 제안했다"면서 "기획부터 개봉까지 7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떠올렸다.

이 영화는 개봉 날짜가 잡혔지만,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 PD는 "노무현 다큐라는 이유만으로 지방은 물론 서울의 멀티플렉스에서 상영을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영화는 메가박스를 비롯해 40개 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영화 주제가는 전 감독의 삼촌인 가수 전인권이 불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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