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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구 92% 오염된 공기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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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29 14:21:17 수정 : 2016-09-29 16: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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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 92%가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된 공기를 마신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WHO가 대기오염과 사망률의 관계를 추적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한해에만 650만 명이 실내외 대기오염으로 숨져 전체 사망자 수의 11.6%를 기록했다.

WHO의 대기오염 기준치는 미세먼지(PM-10: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가 일평균 50㎍/㎥, 연평균 20㎍/㎥ 이하이고, 초미세먼지(PM-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는 일평균 25㎍/㎥, 연평균 10㎍/㎥이하 이다.

실외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0만명 정도로 추산됐지만, 실내 공기 오염으로 숨진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실내 공기 관리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대기오염과 관련된 사망자의 90%는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지역 등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 살았고, 49%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만성폐쇄성 폐 질환, 폐암 등 질병을 앓았다.

공기 오염의 주원인은 교통수단, 가정용 연료, 폐기물 소각, 화력발전, 산업 활동 등으로, 사막 지역에서는 모래 폭풍도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비아 부스트레오 WHO 사무차장은 "공기 오염은 여성, 어린이와 노약자 등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을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마지막까지 깨끗한 공기로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미세먼지의 도시·교외 지역 연간 농도는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라 확연히 갈라졌다. WHO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호주(6㎍/㎥), 캐나다(7㎍/㎥), 핀란드(7㎍/㎥), 덴마크(10㎍/㎥), 프랑스(12㎍/㎥), 일본(13㎍/㎥), 독일(14㎍/㎥), 벨기에(15㎍/㎥) 등 부자 나라들은 WHO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국은 26㎍/㎥로 페루(26㎍/㎥), 폴란드(24㎍/㎥), 니카라과(24㎍/㎥), 앙골라(27㎍/㎥) 등과 비슷했다. 중국은 54㎍/㎥로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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