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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潘출마는 국격 떨어뜨려 등 새누리 응석 과하다"

입력 : 2016-09-29 13:25:53 수정 : 2016-09-29 15: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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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여권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관련해 "반 총장이 출마한다면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될 것이다"며 "출마 안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반기문 검증 들어가면 여러문제 나올 것"

추 대표는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1946년 유엔총회결의안에 따르면 사무총장 퇴임 직후에는 어떤 정부 자리도 제안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아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이 대선후보 자리를 제안한다면 이는 정부의 어떤 자리보다 가장 정치적 자리가 되고 웃기는 자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반 총장도 퇴임 후 1월부터 강연을 다니고 사실상 대선후보로 뛴다면 (안된다). 품격을 위해서라도 출마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아직 정치무대에 안올라 신비감이 있는데, 검증에 들어가면 여러 문제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 제3지대론은 무책임한 정치

추 대표는 대권구도에 대해 "1대1구도를 만들기 위해 계란을 차곡차곡 담듯 지지자들을 모으겠다. 하지만 어떤 분들이 대권에 대해 야심이 너무 절절해 3자구도가 된다면 그렇다 하더라도 이기는 후보를 만들겠다는 맹세를 지지자들에게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3자 구도를 방치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감나무 밑에 감이 떨어지듯 무책임한 정치이며, 그런 공학적 정치는 정말 싫어한다"며 "제일 싫어하는 단어로, 제3지대에는 관심도 없다"고 했다.

손학규 전 대표가 제3지대론을 주장하지 않느냐라고 하자 추 대표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했다.

◇ 온라인 당원모집 유지 의사

추 대표는 "문 전 대표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당원모집을 없앨 계획이 있느냐"고 하자 "당 대표가 작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돈을 찾을 때도 은행이든 ATM이든 이용할 수 있지 않나. 수권정당을 위해 온라인 창구도 열어둬야 한다"고 부정적 태도를 취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판하며 국정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는 "집권당의 국감 파업은 민생포기"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 대통령 비선 문제 계속 등장

추 대표는 "민생이라는 말만 들어도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것처럼 아픔을 느낀다. 민생보다 정치가 앞설 수 없다"며 "민생을 위해서라면 여야를 넘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행의 책임은 총선 전부터 집권당에 있다.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군주가 어리석어 나라의 도가 서지 않는다는 뜻의 '혼용무도'를 선정했는데, 지금 혼용무도가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총선 전부터 문고리 3인방 문제가 나오더니 대통령의 비선 문제가 청와대 담장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여야 정쟁으로 폄훼해서는 안된다"고 미르재단 등을 겨냥했다. 

◇ 새누리 국감거부는 응석, 적당히 해야

추 대표는 "(여당이 문제삼은) 정 의장의 발언은 정치적이지도 않다. 정쟁 사안도 아닌데 문제삼지 말라"며 "비상시국이라고 하지 않았나. 응석을 부려도 적당히 해야지 과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에 대해서는 "더민주의 입장은 바뀐 것이 없다"며 "대통령이 '터널시야'(좁은 시야)를 가진 것 같다. 중국의 반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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