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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무슨 죄…부모 싸움에 버려졌던 두 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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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5 10:43:47 수정 : 2016-08-25 10: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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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두고 떠나 버린 엄마 때문에 임시 보호소로 옮겨졌던 중국의 두 살 여자아기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아기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입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광둥(廣東) 성 후이저우(惠州) 시의 한 아기 임시 보호소에서 두 남녀가 잘잘못을 놓고 다퉜다.

보호소에는 눈물을 머금은 두 살 아기가 있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기는 엄마에게 버림받았는데, 아기 엄마는 시내 공중화장실 근처에서 한 남성에게 “잠시 볼일을 보고 오겠다”며 딸이 탄 유모차를 맡기고는 자취를 감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모차에는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아팠다는 내용의 쪽지가 적혀 있었다.

아기 부모는 딸 양육을 놓고 다퉜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기를 키울 자신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은 다른 가정으로 딸이 가기를 바랐는데, 자기들 손으로 딸을 떠나보낼 수 없어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려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기의 엄마는 중국인이며 아빠는 홍콩인이다.

당국 조사 결과 아기는 건강했다. 임시 보호소에서 며칠 동안 머물렀던 아기는 위탁가정이 정해진 상황에서 부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는데, 할머니가 보고싶다며 울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아기는 집으로 갔지만, 당국은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양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인민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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