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20억원 유산~'이메일 보낸 뒤 변호사 비용 9700만원 사기친 母女

입력 : 2016-08-25 08:02:41 수정 : 2016-08-25 08:24:3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친척이 120억의 유산을 남겼다'는 허위 이메일을 러시아 교포에게 보낸 뒤 변호사 선임과 상속절차에 따른 비용 등으로 9700만원을 받아 챙긴 미국인 모녀 사기꾼이 붙잡혔다.

25일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A(67)씨와 딸 B(46)씨를 구속했다.

A씨 모녀는 러시아 교포 3세인 김모(35·여)씨에게 "친척이 120억원의 유산을 귀하에게 남겼다"는 이메일을 보낸 뒤 변호사 선임과 유산 공증서류 비용 등의 명목으로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16차례에 걸쳐 9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모녀는 김씨에게 "친척이 김씨 이름으로 120억원의 유산을 아프리카 C 은행에 맡겨놨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어 김씨에게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으려면 변호사 선임과 공증서류 비용 등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다.

A씨 모녀는 미국 은행 직원 행세를 하며 김 씨가 머무르던 한국에 입국해 변호사 선임비용, 미국 영사관 공증비 명목 등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허위로 만든 인증서나 영수증 자료를 보내 김씨를 안심시켰다.

김씨는 A씨 모녀가 거듭 돈을 요구하자 의심이 들어 미국 영사관에 가서 공증서 영수증의 진위를 문의한 결과 거짓임이 알게 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돈을 들고 출국하려던 A씨 모녀를 부산의 호텔에서 붙잡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