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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입대 경쟁… 사교육 시장까지 생겨

입력 : 2014-07-14 19:28:40 수정 : 2014-07-15 14: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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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 환경 좋다” 지원자 몰려
일부 영어학원, 별도 강좌 운영
주한미군과 함께 군 복무를 하는 카투사(KATUSA) 인기가 높아지면서 카투사 입대를 위한 사교육 시장까지 생기고 있다.

병무청은 카투사 지원에 우수 인력이 몰리고 입영 연기 사례가 늘자, 1998년 지원 기회를 1회로 제한했다. 그래도 카투사 경쟁률은 평균 6∼7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육군과 복무기간(21개월)이 같으면서도 복무 환경이 한국군보다 낫고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매년 2000여명 안팎을 선발하는 카투사의 지원 자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성적이다. 병무청이 요구하는 카투사 지원 영어 성적 기준은 토익 780점 이상, 텝스 690점 이상, 토플 IBT 83점 이상, 토플 PBT 561점 이상, 지텔프 레벨Ⅱ 73점 이상, 플렉스 690점 이상이다. 한 유명 영어 인터넷 강의사이트는 카투사 입대를 위한 ‘카투사 로드맵 강좌’를 개설했고, 일부 영어학원에서는 ‘카투사 입시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어학 실력을 갖춘 인원을 선발하다 보니, 쏠림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해 병무청의 ‘최근 5년간(2009∼2013) 카투사 입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9006명의 카투사 입영자 중 서울 출신이 3674명으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고, 그중 1401명(38.1%)이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 편중됐다.

대학별 입영자는 고려대(760명), 연세대(671명), 서울대(674명) 순으로 많았고 이들 3개 대학 출신이 전체 23%를 차지했다. 외국대학 졸업자도 1423명이나 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전산 추첨을 통해 투명하게 선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병무청에서도 일정한 어학성적을 지닌 우수 자원들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무청은 오는 9월16일부터 22일까지 ‘2015년도 입영대상 카투사 모집’을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군 입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육군 일반병(징집병)은 4.1대 1, 해군은 4.3대1, 해병대 3.8대 1, 공군 4.8대 1로 입영 희망자들 사이에서 ‘입대 재수’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육군 모집병 중 기술행정병의 경우, 올해 5월 말까지 집계된 평균 경쟁률이 8.1대 1에 달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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